검색결과5건
야구

[IS 비하인드①] 'From 1982 To 1996' KBO의 역사는 왜, 어떻게 바로잡혔나

사람들은 왜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부를까. 왜 다른 종목보다 야구가 '기록'의 가치를 가장 높이 평가할까. 이유는 하나다. 야구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플레이 하나, 하나가 모두 기록지에 고스란히 새겨지는, 유일한 종목이라서다. KBO는 지난 2일 '1982~1996년 6168경기 기록 검증 및 데이터화 최종 완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팀간 연습경기조차 열리지 못하고, 언제 시즌을 개막할 수 있느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던 시국. 많은 야구팬들에게는 그저 쏟아지는 야구계 주변 소식들 가운데 하나로만 여겨졌을 수 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KBO 리그 첫 15시즌의 기록 검증과 데이터화 작업은 오랜 시간 KBO가 공을 들여 준비해 온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매 경기 KBO 기록위원이 작성하는 공식 기록지에는 투수가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이 모두 담긴다.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였는지, 볼이었는지, 인플레이 타구가 됐는지는 물론이고 헛스윙이었는지, 파울이 됐는지, 혹은 아웃이 됐어야 할 파울 타구를 야수가 잡지 못하고 실책이 돼 타격 기회가 이어졌는지까지 상세히 표기된다. 1점이 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한 팀이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을 때, 기록지 안에는 어느 타자가 어떤 안타로 타점을 올리고 어느 주자가 홈을 밟았는지만 표시되는 게 아니다. 앞서 두 개의 아웃카운트는 어떻게 올라갔고, 주자는 어느 시점에 어떻게 루상에 나가 2루까지 밟았으며, 그 과정에서 양 팀이 공격과 수비에서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그 과정 하나, 하나에서 모두 의미를 찾아내는 게 바로 '야구'라는 종목의 진짜 재미다. 1982년부터 2019시즌까지, 38년 간 열린 수많은 게임의 기록이 지금까지 모두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 왔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매일같이 전 경기를 TV로 중계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TV 중계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지상파에서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여겨졌고, 야구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집에서 라디오 볼륨을 높여 가며 야구를 귀로 듣거나 다음날 아침 스포츠신문을 통해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했다. 그러니 영상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과거 프로야구 경기의 숨겨진 순간들을 복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 경기의 기록지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뿐이다. 공식 기록지에 새겨진 자취 하나하나가 모두 40년 가까운 KBO 리그의 값진 역사다. KBO가 그 '실록'을 다시 한 번 검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남기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국내 최고 규모와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는 현재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와 손잡고 방대한 분량의 성적과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KBO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선수 이름을 검색창에 적어 넣고 엔터키를 누르기만 해도 최근 성적부터 통산 성적, 상대 투수별 성적과 상황별 성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경기 공식 기록원이 '뷰어'라는 이름의 전산 기록지에 경기 내용을 입력하면, 이 기록이 스포츠투아이로 곧바로 전송돼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된다. 경기 후에는 수기로 입력한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를 비교해 곧바로 정확성을 검증한다. 그러나 KBO가 야구 기록을 온라인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리그 역사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2001년부터였다. 2000년까지만 해도 기록 관리 작업은 모두 수기로 이뤄졌다. 기록원이 '넷텀'이라는 전산 프로그램에 경기 기록을 입력하면 KBO가 이 자료를 일일이 종이에 프린트해 월 단위로 묶어 제본한 뒤 서고에 순서대로 꽂아뒀다. 심지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전산 입력 자료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기록원이 경기 중에 작성한 기록지를 그대로 제본해 보관하는 수준이었다. 과거 경기의 기록을 찾아봐야 할 일이 생기면, 직원이 서고에서 해당 시즌과 해당 경기 기록지를 찾아낸 뒤 매번 계산기를 두드려 직접 집계해야 했다는 의미다. 힘들고 번거로운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한 일이라 그동안 공개돼 온 여러 기록에 크고 작은 오류가 생겼을 수 있다는 게 늘 고민거리였다. 그 어느 종목보다 기록의 가치에 무게를 두는 KBO 관계자들은 '프로야구 초창기 기록도 모두 전산으로 입력해 언제든 정확한 통산 기록과 통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숙제를 늘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러자 스포츠투아이가 전산화되지 않은 시즌 가운데 가장 가까운 4년(1997~2000년)까지의 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에 고무된 KBO도 2004년을 기점으로 이전 15시즌(1982~1996년)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서로 공식적인 협업 계약을 한 것도 아니다.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일이다. 당연히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이었다. 15년 간 열린 경기 수만 총 6168게임. 검증해야 할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1년도 아닌 한 달 치 경기 기록과 팀 순위, 선수 개인 순위 등을 제본해 놓은 B4 크기 파일의 높이가 웬만한 스마트폰을 세로로 세워 놓은 크기에 맞먹을 정도였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야구 기록'에 대한 애착이 담당자들을 움직였다. 일단 기록위원회 위원들이 1982년 4월 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1회초 원아웃부터 9회말 스리아웃까지의 내용을 차곡차곡 전산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 후 KBO 홍보팀 전 직원과 스포츠투아이 기록 전문 인력들이 이 자료를 건네 받아 다시 한 번 공식 기록지와 비교하며 검수하고, 이전에 기록됐던 내용들의 오류를 잡아내는 검증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과거 기록원의 오기로 잘못 집계된 기록이 총 16000여건 발견됐다. 대체적으로 무명 선수의 대수비 혹은 대주자 출전이 출장 경기 수에 포함되지 않거나, 경기 후반 대체 출장한 선수의 기록이 박스 스코어에는 선발 출장한 선수의 기록으로 잘못 표기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내로라하는 레전드 스타나 유명한 선수들의 기록이 오류로 소폭 조정되는 케이스도 나왔고, 반대로 홈런 기록은 오류가 단 한 개도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남정연 KBO 홍보팀장은 "아무리 옛 기록을 데이버테베이스화한다고 해도 그 기록 자체가 틀린다면 힘들게 작업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안타 하나, 삼진 하나도 틀리지 않은, 100% 정확한 공식 기록을 구축하기 위해 검증을 하고 또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 세월이 무려 17년이나 걸렸다. 참여한 직원들 모두 각자 맡은 업무를 해 나가는 가운데 틈을 내 작업에 참여하느라 처음엔 속도가 더뎠지만, KBO 리그 40주년인 2021시즌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우리 프로야구 역사가 40년을 맞이하기 전까지는 전 경기 기록 데이터화를 완료하자'는 데 뜻을 모은 덕분이다. 남 팀장은 "40주년에 임박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하게 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아 '무조건 2020시즌 개막 전에 다 끝내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무사히 끝마치게 돼 다들 뿌듯해하고 있다"며 "제발 각 부문 통산 1위와 2위 주인공이 바뀌는 일만 없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KBO는 이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새롭게 정리된 기록들을 재작업해 각 선수별로 어떤 기록이 어느 시기에 어떻게 수정됐는지 상세히 분류한 자료를 만들고 있다. 프로에서 뛴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록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출범 40주년에 앞서 이번 작업의 결과물과 그간 쌓아 온 기록들을 토대로 한 'KBO 40년 기록 대백과사전'을 출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남 팀장은 "야구는 기록 위에 역사를 쌓아 왔고, 또 앞으로 계속 쌓아 갈 스포츠다. 한 번쯤 이렇게 모든 기록을 정리하고 바로 잡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점점 모든 수치들을 쉽게 찾고 계산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기록, 가공된 기록에만 가치를 두는 경향이 생기지 않았나 싶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옛 기록이 올바른 뿌리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에 (기록 검증 작업을 통해) 좋은 토대를 마련하길 바랐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From 1982 To 1996' KBO의 역사는 왜, 어떻게 바로잡혔나 '550→549' 전준호의 도루 하나가 잘못 집계된 이유는? 2020.04.13 06:00
야구

KBO, 리그 기록 데이터화 완료…전준호 통산 도루 1개 감소

KBO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KBO는 2일 '데이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마치고, 2021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년을 앞둔 올해 KBO 리그 38시즌 전 경기 기록의 데이터화 완성과 함께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새롭게 발행된 KBO 연감, 레코드북은 데이터화 과정에서 바로 잡은 정정된 기록을 적용해 담았다. 또한 KBO 홈페이지 및 관련 기록 사이트를 통해서도 더욱 정확하고 깊이 있는 다양한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O는 경기 기록 데이터화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KBO 리그 기록과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야구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데이터베이스 완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록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한 경기에 수많은 기록이 쏟아지는 야구의 특성상 여러 차례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쳤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KBO 담당자와 공식기록원, 기록 업체의 전문 인력만으로 진행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KBO가 경기 기록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데이터화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현장에서 작성된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에서 과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 후 일자 별 성적을 출력해 문서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2001년부터는 경기장에서 온라인 경기 기록이 시작되고 경기 상황의 실시간 문자중계가 이루어지면서, 매 경기 기록이 곧바로 데이터베이스화됐다.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의 비교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기록의 정확성도 확보됐다. 이후 KBO는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기록위원회 및 스포츠투아이(현재 공식 기록 업체)와 협력해 과거 기록까지 데이터화하기로 하고, 2000년부터 역순으로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입력된 데이터는 다시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과 비교 검수한 뒤 오류에 대해 검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의 기록은 우선 작업을 진행해 데이터화가 완료된 상태에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총 6168경기에 대한 기록 확인을 한 결과 약 1600여건의 오류가 발견됐고, 수차례의 검증을 거쳐 발견된 오류를 정정했다. 검증 과정에서 개인 기록 순위가 뒤바뀌는 등의 정정은 없었으나, 개인통산 기록이 일부 조정됐다. KBO 리그 개인통산 도루 부문의 독보적 1위인 전준호(현 NC 코치)는 2009년 550도루를 달성한 뒤 은퇴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롯데 소속이던 1996년 9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경기에서 기록된 도루가 교체 출장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됐고, 당시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정정됐다. 기록지 통계의 오류였다. 정민철(현 한화 단장)의 개인통산 완투 기록도 바로 잡았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 삼성 경기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당시 성적 집계 오류로 누락돼, 시즌 11완투가10완투로 잘못 계산됐다. 이번 검증에서 이 부분이 확인되며 통산 완투 기록은 60에서 61이 됐다. 이강철(현 KT 감독)은 해태 소속이었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각각 연도에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됐고, 총 2개의 탈삼진이 추가돼 개인통산 탈삼진이 1749개에서 1751개로 수정됐다. 또한 1995년 9월 3일(DH1) 인천 태평양 경기에서는 자책점이 3점이 아닌 2점으로 확인돼 그해 시즌 평균 자책점도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현 한화 감독)은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돼, 통산 탈삼진이 1341개에서 1344개로 정정됐다.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장명부는 시즌 자책점이 111점이 아닌 112점으로 확인돼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수정 된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로 인한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는 경기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수에서 제외)가 가장 많았고, 홈런 기록에 대한 오류는 없었다. KBO는 '기록원의 오기,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 등의 여부를 검증해 정확한 기록으로 바로 잡았으며,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통해 개인 및 팀의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 검증 및 정정 완료된 기록들은 연도별로 투수, 타자를 구분해 정리했으며, 이후 선수 별로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2 16:06
스포츠일반

전국체전 리듬체조, 전광판 점수 표기 실수…미숙한 운영 도마 위에

10일 김포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리듬체조 경기 곳곳에선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점수를 알려주는 전광판 표기 실수가 여러 차례 있었다. 기록지와 다른 점수가 찍히거나 점수가 아예 발표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전광판만으로 점수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선수나 관중들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반부와 고등부의 개인종합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도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연기했던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전광판에 뜨지 않았다. 김윤희는 신수지와 일반부 1위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신수지의 경우 이미 모든 종목의 점수가 나온 상황.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나와야 일반부 순위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기가 종료되고 고등부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일반부 결과가 발표된 것은 모든 경기가 끝나고 약 30-40분이 지난 뒤였다. 장내 방송에서 일반부 시상식을 알리며 1·2위 선수의 점수를 발표했다. 101.550점을 받은 김윤희 1위, 신수지가 101.225점으로 0.335점 뒤진 2위였다. 전광판에 발표된 점수대로라면, 일반부 마지막 종목이었던 곤봉을 제외한 세 종목(볼-후프-리본)의 합산 점수는 신수지가 76.075점(후프-25.400점, 볼-25.375점, 리본-25.300점)으로 김윤희(합계75.655점, 후프-25.13점, 볼-25.175점, 리본-25.35점)보다 0.42점 앞서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곤봉 종목에선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곤봉 결과가 반영된 최종 결과에선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뀌어 있었다. 신수지 어머니 문광혜 씨는 시상식이 끝난 뒤 체조협회 측에 항의했다. 문광혜 씨는 “결과 발표가 왜 이렇게 늦었나.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았던 김윤희의) 곤봉 점수를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다. 그 때 협회 측에서 가져온 기록지엔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25.600점, 신수지의 곤봉 점수(25.15점)보다 0.45점 앞섰다. 곤봉 전 차이가 0.42점이었으니 김윤희가 신수지를 근소하게 제친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록지엔 김윤희의 후프 점수가 전광판에 찍혔던 25.13점이 아닌 25.425점으로 나와있었다. 두 선수의 최종 점수 차는 전광판 점수를 합산했을 때보다 더 벌어졌다. 체조 협회 측은 “수기로 점수를 기록하기 때문에 덧셈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전광판에 점수를 발표하기 전에 먼저 컴퓨터로 검토했어야 했는데, 점수 발표를 빨리 하느라 그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내년엔 점수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운영 미숙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또 “김윤희의 곤봉 점수가 전광판에 발표되지 않은 것은 몰랐다. 일반부 최종 결과가 늦게 나온 것은 손으로 기록한 점수를 일일이 확인을 하느라 그런 것”이라고 발혔다.신수지의 어머니 문 씨는 “전광판에 점수가 잘못 나왔다면 이후에 정정 방송을 했어야 한다. 모두 전광판에 나온 점수만을 믿고 있었는데 이해할 수 없다. 또 최종 결과 발표가 늦었던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협회 측 설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이 밖에도 이 날 경기에선 한 선수의 경기 도중 기계 이상으로 음악이 끊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해당 선수는 음악 없이 관중들의 박수 소리에 맞춰 경기를 끝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10.10 21:49
야구

[야구 기록법 ⑧] ‘땅표’ 보는법

일간스포츠는 야구면 하단에 '땅표'라고 불리는 약식 기록지를 게재한다. 공식 기록지와는 또 다른 방법으로 경기 결과와 선수들의 성적을 담은 것이다. 지난 2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넥센 경기의 땅표를 보고 본지 땅표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위쪽에는 원정팀 넥센 라인업이, 아래쪽에 홈팀 SK가 자리잡는다. 원정팀이 초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이름 왼편에 있는 숫자 혹은 글자는 수비포지션을 의미한다. 맨 앞글자를 따서 1루수는 1·포수는 포와 같이 표현한다. 까맣게 표시된 것은 선발출전 선수를 의미한다. 교체선수를 표현하는 것도 간단하다. 대타로 나온 경우는 이름 앞에 ‘타’를. 대주자로 나온 경우에는 ‘주’를 쓴다. 수비 포지션은 그 뒤에 적는다. 넥센 타자 기록지에 ‘주·중 장기영’이란 표현은 장기영이 대주자로 투입된 후 수비 때 중견수로 나왔다는 의미다. 타격 결과를 살펴보자. 단타의 경우 공이 향한 수비 포지션에 ‘안’을 붙이고 장타의 경우 ‘안’ 대신 누타를 표기한다. 홈런은 ‘홈’을 붙인다. 이날 정근우는 첫타석에서 삼진,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세번째 좌측 2루타, 네번째 우측 안타,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를 땅표에서는 '삼진' '유땅' '좌2' '우안' '좌비'로 표현했다. 범타를 표현할 때도 원리는 똑같다. 공이 향한 포지션에 ‘땅(땅볼)’과 비(플라이 아웃)’를 붙이면 된다. 유땅·좌비가 이 같은 예. 삼진은 그대로 ‘삼진’으로 볼넷은 ‘4구’로 적는다. 3땅진은 선행주자가 3루땅볼 때 아웃되는 사이 타자가 진루한 경우를 말한다. 아랫부분에는 투수기록이 있다. 선발투수부터 등판 순서에 따라 아래로 적는다. 투수 오른쪽에는 숫자로 교체 시점을 나타낸다. 넥센 황두성의 6.4는 6회 4번타자부터 상대했다는 의미다. 야구기록법 끝>>>서지영 기자 2011.03.31 10:01
야구

[야구 기록법⑩] 본지 기록표 보는 법

일간스포츠(IS) 7일자 야구면에는 ‘땅표’라고 불리는 프로야구 개막 기록지가 게재됐다. 기록법 연재 마지막인 10회에서는 본지 기록지 보는 법을 살펴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두산 경기의 기록지를 예로 들었다.위쪽에는 원정팀 두산 라인업이. 아래쪽에 홈팀 삼성이 자리잡는다. 원정팀이 초공격을 하기 때문. 이름 왼편에 있는 숫자 혹은 글자는 수비포지션을 의미한다. 맨 앞글자를 따서 1루수는 띀·포수는 포와 같이 표현한다. 까맣게 표시된 것은 선발출전 선수를 의미한다. 교체선수를 표현하는 것도 간단하다. 대타로 나온 경우는 이름 앞에 ‘타’를. 대주자로 나온 경우에는 ‘주’를 적는다. 수비 포지션은 그 뒤에 적는다. 삼성타자 기록지에 ‘주 포 이정식’이란 표현은 이정식이 대주자로 투입된 후 수비 때 포수로 나왔다는 의미다. 타격 결과를 살펴보자. 단타의 경우 공이 향한 수비 포지션에 ‘안’을 붙이고 장타의 경우 ‘안’ 대신 누타를 표기한다. 홈런은 ‘홈’을 붙인다. 이제 우안과 우2. 우홈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범타를 표현할 때도 원리는 똑같다. 공이 향한 포지션에 ‘땅(땅볼)’과 비(플라이 아웃)’를 붙이면 된다. 유땅·좌비가 이 같은 예. 삼진은 그대로 ‘삼진’으로 볼넷은 ‘4구’로 적는다. 3땅진은 선행주자가 3루땅볼 때 아웃되는 사이 타자가 진루한 경우를 말한다. 아랫부분에는 투수기록이 있다. 선발투수부터 등판 순서에 따라 아래로 적는다. 투수 오른쪽에는 숫자로 교체 시점을 나타낸다. 두산의 김덕윤 5.4는 5회 4번타자부터 상대했다는 의미다. 승·패·홀드·세이브는 맨 앞글자를 이용해 이름 앞에 적는다.한편 그 밑에는 홈런·2루타·3루타와 도루. 병살타 등과 당일 심판. 한국야구위원회 기록위원도 표시된다. 스포츠2팀 2007.04.10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